[월급쟁이 부자들 돈독모] 역행자를 제대로 씹어먹는 방법.

'역행자' 화제의 책이다. 나는 이 책으로 월급쟁이 부자들 돈독모 모임을 통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독서 토론 모임이라는 것을 참여해 보았다. 

  '굳이 만나서 책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 뭐가 있나?'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어서 뭐.. 도움이 될까?'라는 의문이 있었지만, 열반 기초반을 수강하면서 너바나 님께서 책을 깊게 읽는 방법은 책에 대해 다른 사람과 생각을 나누는 것, 책의 저자가 하는 강의를 듣는 것이라고 하셨기에 눈 딱 감고 따르기로 했다. 신청하고 참여한 결과는 너무너무 참여하길 잘했다는 점. 나는 지금까지 책을 정말 성의 없이 형식적으로만 읽어왔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요즘은 독후감을 쓰면서 읽으니 더 오래 기억에 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서로 인상 깊었던 부분 감명 깊었던 이유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내 시야가 확 넓어진 느낌이었다. 가장 좋았던 점은 나 외의 여덟 명의 새로운 시각을 통해서 이 책을 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각자가 처한 상황과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나는 한 가지 주제를 두고 8개의 생각을 얻을 수 있었다. 단 3시간도 안 되는 시간만에.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이렇게 에너지 가득한 사람들과 긴 대화했던 시간이 언제인가 싶다.

집과 회사를 오가는 일상에 겨우 떼어낸 이 돈독모 시간에 나는 오롯이 나와 열정 가득한 사람들에 집중할 수 있었고, 세 시간이 지났지만 지치기는 커녕 활기가 넘치게 되었다. 월급쟁이 부자들 카페에는 유난히 열정적인 삶의 태도, 선한 영향력이 높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나는 지금이라도 월부 환경에 입성한 것이 너무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돈독모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긍정 에너지를 대 방출한다. 특히, 리더님이 원활하고 부드럽게 분위기를 조절해주셔서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이야기하는 것보다 다른 참여자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더 좋았다. 내가 고민하는 부분에 대한 인생 노하우도 얻을 수 있었고 각자의 상황에 맞는 이 책의 전략 사항들을 보며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도 간접 경험할 수 있었다. 

 

'역행자'라는 책은 이제 나에게 종이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책에 나오는 인생 치트 키라는 의미에 맞게 이 책에는 너무나 실전적이고 실천적인 내용들이 가득하다. 특히 22 전략, 뇌 최적화에 나오는 방법들은 나도 매일 지키려고 노력 중이다. 22는 못해도 11이라도 하려고 노력 중인데 전보다 독서 시간이 빨라지고 생각하는 방향도 달라진 느낌이 든다.(아직 멀었겠지만). 앞으로 이 책을 볼 때마다 나는 어제 만났던 리더님과 조원분들의 닉네임과 그분들이 전해주신 생각, 경험, 노하우들이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함께 이야기 나누었던 훈훈했던 시간이 떠오르면서 미소를 지을 것 같다. 자의식을 해체하고, 스스로를 다시 세우는 기점에서 또 한 번 용기를 얻고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다음 돈독모 모임도 너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