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휴가로 아이들과 다녀온 푸꾸옥 멜리아 빈펄 풀빌라의 내돈내산 후기를 전합니다. 먼저, 숙소 수영장과 프라이빗 비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베트남 푸꾸옥의 지형은 세로로 긴 모양입니다. 그래서 장기 계획이라면 숙소를 정할 때 북부, 중부, 남부로 나눠서 골고루 잡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멜리아 빈펄에서 킹콩마트 까지는 거의 40-50분이 걸렸습니다. 가능한 머무는 숙소 근처 위주로 관광 일정을 짜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이번에 북부의 대표적인 풀빌라 멜리아 빈펄 풀빌라에 머물렀습니다. 북부는 빈더원스, 빈펄 사파리, 가성비 풀빌라가 유명합니다. 중부는 야시장, 킹콩마트, 각종 마사지숍 맛집 접근성이 좋고요. 남부는 케이블카, 호핑 투어, 선셋타운 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음에 가서 한 곳에만 머물러야 한다면 남쪽에 있는 숙소를 잡고 싶어요. 남부가 북부보다 바다도 예쁘고, 아기자기하게 이국적이라고 하더라고요. 전 북부 위주로 돌아다니고 오느라 남부를 못 보고 온 것이 아쉬웠어요.
푸꾸옥이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고급 풀빌라를 가성비 있게 이용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그중 푸꾸옥 멜리아 빈펄 풀빌라는 삼대 가족 여행이 와도 손색없을 만큼 숙소 컨디션이 좋았습니다.
멜리아 빈펄은 워낙 넓기 때문에 버기카로 이동해야 해요. 메인 로비에서 에크인을 하면 버기카를 타고 배정받은 숙소로 이동합니다. 숙소에서 전화하면 5분 정도 걸려 도착합니다. 이때 꼭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해요. 왜냐하면 앞에 다른 손님을 태우고 오는 시스템이라서 자칫했다가는 나 때문에 다른 손님들을 기다리게 하는 민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레이크 씨 뷰였는데요. 숙소에서 레이크를 너머 바다가 보이는 뷰였습니다. 숙소에 따라 메인 풀장이 먼 곳도 있으니 체크인할 때 요청사항을 말해주세요. 특히 아이가 있고 수영장을 많이 이용할 계획이라면 가능한 메인 풀장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위치를 요청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매번 버기카 부르는 것도 매우 번거롭습니다. 메인 풀장은 아주 커다란 메인 수영장이 하나 있고, 아이들용 낮은 작은 수영장이 하나 있습니다. 미끄럼틀과 같은 놀이기구는 없으니 참고하세요. 비치체어는 여유 있게 이용 가능한 편입니다. 다만, 제가 간 계절이 그런 건지 원래 그런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프라이빗 비치는 절대 놀 수 있는 바닷가가 아니에요. 파도가 세고, 모래도 곱지 않습니다.
멜리아 빈펄 쓰리 베드룸 풀빌라 구성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커다란 방 3개가 나옵니다. 방마다 호텔 침구로 트윈침대 2개가 놓인 방 2개, 킹 사이즈 베드 1개가 놓인 메인룸 1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방마다 옷장, 화장실, 책상 등이 구비되어 있어서 삼대 가족 여행을 가도 프라이빗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거실은 멋진 샹들리에가 있고, 기다란 의자에 10명 정도는 앉을 수 있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상류층 가족 저녁 식사를 연상케 하는 비주얼입니다. 다만, 한 가지 알고 가셔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한국의 한화 콘도처럼 식기도구, 조리도구 일체 없습니다. 요리를 해 먹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빈펄 리젠트 풀빌라의 조식입니다. 조식과 룸서비스 음식은 정말 아쉬웠습니다.
조식은 제가 다녀본 동남아 리조트 중 최 하위였습니다. 3박이나 했는데 조식이 맛없어서 너무 아쉽더라고요. 다낭에 있는 빈펄, 하야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조식이 빈약했습니다. 그래서 너무 슬펐어요. 룸서비스 역시 퀄리티가 별로였습니다. 버기카를 이용해서 호텔 로비에서 숙소로 이동하다 보니 한 번 숙소에 들어오면 밖에 나가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물놀이하고 나가기가 귀찮아서 룸서비스를 시켜 먹었는데요. 정말 맛이 없었습니다. 흑흑. 특히 피자는 웬만하면 드시지 마세요. 밀가루떡에 치즈를 얹은 맛입니다.
푸꾸옥 빈펄 멜리아 풀빌라에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제가 드리는 세 가지 꿀팁을 꼭 기억해 주세요.
첫 번째는 체크인할 때 투숙객별로 멜리아 빈펄 멤버십 가입을 요청하세요. 그러면 기본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바우쳐(돈)가 생겨서 룸서비스, 마사지 등 호텔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팁은 네일, 마사지샵은 꼭 그랜드월드 근처로 예약하시라는 것입니다. 크라운 네일 스파가 가깝고 후기도 좋습니다. 저는 잘 모르고 소나시 (1시간 20분 거리)에 있는 네일 아트 다녀왔는데 퀄리티도, 이동시간도 매우 별로였습니다. 마지막 팁은 셔틀버스를 최대한 이용하시라는 것입니다. 빈더 원스, 빈펄 사파리, 그랜드 월드, 호텔 로비를 계속 다니는 셔틀버스가 있습니다. 관광 할 떄는 이 셔틀 버스를 꼭 활용하세요. 특히 막차시간에는 사람들이 몰려서 버스를 못 탈 수도 있으니 셔틀 버스 시간보다 먼저 가서 버스를 기다리시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래는 체크아웃하는 날 새벽에 들리는 새소리입니다. 힐링 그 자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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