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이와 함께 한 푸꾸옥 호핑투어에 대한 후기를 전합니다.
이번 휴가를 떠나기 전에 아들과 함께 호핑투어를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지인들이 푸꾸옥에서 굳이 호핑 투어를 할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계속 숙소에만 머물다 보니 다소 지겹더라고요. 그래서 현지에서 부랴부랴 예약하고 다녀왔습니다. 마지막 날 이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아들과 단 둘이 의미 있는 시간이어서 만족했습니다. 가감 없이 솔직 후기를 전해드릴 테니 고민하시는 분의 선택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현지 여행상품은 동일한데 한국에서 판매하는 한국 여행사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다릅니다.
호핑투어 예약을 모두 마친 뒤에 알게 되어서 아쉬웠어요. 제가 예약한 상품은 레드리버스라는 현지 여행 상품인데 푸꾸옥 사랑, 마이 리얼 트립 등 판매처에 따라서 가격이 5천원정도 차이가 나더라고요. 만약 인원이 많다면 그 가격차이는 더 커지므로 예약하시기 전에 비교해서 예약하시길 추천드려요. 저희 아들이 호핑투어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유명한 보물섬 3섬투어로 하지 않고 2 섬투어와 낚시가 있는 투어로 선택했는데요. 후회했어요. 다들 선택하는 보물섬 투어로 할 것을 그랬어요. 아이가 생각보다 배도 잘 타고, 호핑투어도 너무 잘 즐기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2 섬이던 3섬이던. 걸리는 시간은 비슷했을 것 같아요. 현지투어다 보니 점심 식사가 현지식으로 나와서 아들이 먹기 힘들어했습니다. ㅠㅠ
푸꾸옥 북부에 있는 호텔에서 투어를 이용 하실 경우 픽드롭 비용이 많이 발생합니다. 멜리아 빈펄 기준으로 픽드롭 비용 성인 40만 동, 아동 28만 동입니다. 아들과 저의 픽드롭 비용은 68만 동이었는데, 한화로 약 36000원 정도였습니다.
투어 상품 설명에는 "숙소에 따라 픽드랍 비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라고 나와있거든요. 정확한 픽드롭 비용을 써 놓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왜냐면, 투어 비용이 약 5만 원 정도였는데 픽드롭 비용이 36000원이었거든요. 예약을 완료하고 나서 정확한 금액을 알게 되니까 당황스럽더라고요. 만약 알았다면 그냥 포기했을 것 같거든요. 중부에 숙소가 있는 경우 픽드롭이 무료이기 때문에 중부에 있는 숙소에 머무실 때 호핑 투어를 고려하시면 좋겠습니다. 픽업된 이후 푸꾸옥 섬의 최 남단으로 가서 배를 타는 일정이라서 북부 숙소에서 가게 되면 정말 긴 여정이 될 수 있어요. 아이랑 저는 이 부분에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버스, 배 이동 시간이 스노클링 시간에 비해 너무 길어서 매우 힘들었어요.
푸꾸옥 '호핑 2섬 투어와 낚시'라고 되어있지만 낚시가 실낙시입니다. 갈고리를 단 낚싯줄 묶인 실타래를 주는데 거기에 작은 먹이를 뭉쳐서 바다낚시를 합니다. 잡힐 리가 없죠. 아들이 정말 실망했어요.
제가 이 투어를 예약한 결정적인 이유가 '낚시' 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이 부분은 대실망했습니다. 현지 투어 가이드들이 낚시 바늘이 묶여있는 낚시 줄 실타래를 하나씩 주면서 별 다른 설명 없이 알아서 하라는 식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 현지 가이드 분들은 계속 물고기를 낚아 올리는데 여행객들은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낚시에 잔뜩 기다해고 간 아들이 어찌나 실망하던지 이 부분은 제가 좀 화가 나더라니까요. 여하튼, 아예 없는 게 나았을 뻔한 낚시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푸꾸옥에서 굳이 호핑 투어를 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그 시간에 호캉스를 하거나 선셋타운 등 푸꾸옥만의 특색을 즐기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 처음 한 호핑 투어였어요. 스토쿨링을 하면서 바닷속을 보는 것은 엄청 좋아했습니다. 배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를 가는 것도, 2층 비치체어에서 누워서 배 타고 가는 경험도 모두 처음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나 만약 그전에 태국, 세부에서 호핑 투어를 하셨던 분이라면 실망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다음에 호핑 투어를 간다면 태국이나 세부를 갈 예정이에요. 베트남에서 호핑투어는 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냉정하게 말해서 아들의 바닷속 체험 첫 경험이라 좋았던 것 제외하면 별로였습니다. 가이드 투어 분들은 엄청 친절하셔서 그나마 아쉬움이 상쇄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날씨 때문에 푸꾸옥에서 유명한 섬을 가지 못해서 이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몰라요. 상황에 따라서 만족도는 달라질 수 있으니 최대한 객관적으로 말씀드렸어요! 여행에 참고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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