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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예스키즈존

농도원 목장 솔직후기 (7가지 낙농업 농장 체험+이국적인 농장 풍경)

by 아침노을 2022. 6. 14.

농도원 목장은 서울 근교인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해있고, 100% 사전 예약제로 하루에 정해진 인원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지난주 일요일 네 가족 젖소 농장 체험을 즐기고 왔습니다. 첫째는 8살 둘째는 6살인데 체험하기 딱 좋은 나이였어요. 더욱이 강원도나 다른 목장에서 이런 체험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아이들이라서 엄청 좋아했습니다. 농도원 목장은 프라이빗 목장으로 아무나 아무 때나 올 수 있는 곳이 아니에요. 그래서 관리가 너무 잘 되어있어요. 쓰레기 같은 거 없이 깔끔하고, 잔디밭도 매우 보들보들해서 아이들이 맨발로 뛰어다녀도 안심이 되더라고요.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지만 체험 프로그램 운영도 체계적이었고, 정해진 시간에서 콤팩트하게 모두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이스크림 만들기와 스트링 치즈 만들기는 저도 처음 해봐서 신기하더라고요. 그럼  #농도원 목장 #내 돈내산 후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 보니 2022년 7월까지 주말 예약이 마감되었고요, 8~12월은 오픈이 안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더운 7,8월은 피하고 9,10월에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희는 6월이었는데도 조금 덥더라고요. 앉아있으면 바람 불어 시원했지만 이동할 때 헉헉 대는 정도였어요.

 

농장 체험 요금은 평일/주말, 단체 개인 방문에 따라서 상이합니다. 저는 주말 가족(개인) 방문 기준으로 어른 두 명, 아이 두 명해서 110,000원 지불했습니다. 

체험 요금은 평일과 주말 기준으로 평일에는 '단체 체험'  주말에는 '가족 주말 체험'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체험 프로그램에 따라 '낙농 체험'과 '기본 체험'으로 구분되어있습니다.  주말에는 무조건 '가족 주말 체험', 즉 개인 가족들만 올 수 있고요 체험 프로그램은 '낙농 체험'으로만 예약 가능합니다. 대인은 3만 원, 소인(초등생)은 25000원입니다. 24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입니다. '단체체험'은 평일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기관에 40명 이상시 방문 가능하고 '낙농체험' '기본 체험'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낙농체험' 가격은 위와 동일하고 '기본 체험은' 대인/소인 포함 18,000원이고, 단체인 경우 24개월 미만 아도 체험비용이 부가된다고 합니다. '낙농 체험'과 '기본 체험'의 체험 프로그램 차이는 '스트링 치즈' 만들기입니다. 단체 방문으로 가능하다면 가장 좋게 가는 것 같아요. 치즈 만들기가 재미있지만 만들고 남은 치즈를 싸서 돌려주기 때문에 단체로 오면 관리가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나저나 치즈 만들기로 12,000원 차이가 나다니 정말 고급 체험활동이었네요) 

↓↓↓↓↓↓↓농도원 목장 예약 사이트↓↓↓↓↓↓↓

 

 

http://www.nongdo.co.kr/menu4/menu4_sub1.php

 

체험예약 | 농도원목장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www.nongdo.co.kr

농도원 목장에서 점심은 도시락을 싸가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얼음물과 돗자리를 꼭 가져가세요.

야외 활동이 많아서 얼음물이 필수입니다. 200~300ml 정도 생수 6개를 얼려갔는데 네 가족이 다 먹고 왔어요. 오전 프로그램을 마치고 점심시간입니다. 우량한 소나무 숲 아래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서 자리 잡고 소풍 온 것처럼 도시락을 먹으면 좋습니다. 김밥을 사 가는 게 좋을 텐데, 10시까지 도착하는 시간 때문에 여의치 않으면 샌드위치, 과일 정도 싸가면 좋습니다. 저는 탄산수와 파리 바게트에서 샌드위치 싸갔는데 잘 먹고 왔어요. 아이들은 뛰어놀고 어른들은 앉아서 좀 쉬고 그러니 너무 좋았습니다.

 

서울 근교 낙농업 체험 농도원 목장 풍경

 

낙농 체험은 송아지 관찰, 송아지 우유주기, 건초 주기, 젖 짜기, 트랙터 타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치즈 만들기로 구성되어있고 기본 체험은 여기서 '치즈 만들기'만 빠지고 나머지는 동일합니다. 가기 전에는 저 많은걸 어떻게 모두 체험하는가 했더니, 도착하는 순서대로 조편성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조별로 로테이션으로 체험을 했습니다. 저는 조금 늦게 도착했더니 5조로 편성되었습니다. 도착은 오전 10시까지 해야고, 농장 소개와 주의사항을 전달하는 오리엔테이션이 있습니다. 본격적인 체험 프로그램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해서 오후 2시 30분에 끝납니다. 오전에 5개, 오후에 2개의 체험을 해요. 그럼 지금부터 저희가 했던 체험 프로그램들의 후기를 전해드릴게요. 

첫 번째 체험은 트랙터 타기입니다.

작년에 갔던 선감도 갯벌 마을에서 탔던 트랙터처럼 약 20인승 큰 규모의 트랙터입니다. 생각보다 흔들림이 심하니 노약자와 임산부는 조심해야 합니다. 코스 중에 산을 올랐다가 내리막을 내려가는 코스가 있는데 놀이기구 타는 것처럼 재미있었지만, 어린아이들은 부모님이 꼭 안고 계셔야 합니다. 자리는 맨 앞자리보다도 2~3번째, 왼쪽 자리가 좋은 것 같아요. 지나가는 길에 젖소 우유 짜기 체험장을 지나가는데 더 잘 구경할 수 있거든요. 흙먼지가 날리니 마스크는 벗지 마세요!

 

두 번째, 세 번째 체험은 송아지 관찰과 젖소 주기입니다.

젖소의 무늬는 모두 다른 것 같지만 어미소와 아기 소의 무늬는 비슷하다고 해요. 정말 신기하죠? 송아지는 이가 없어서 물지는 않지만, 침이 묻으면 위생상 좋지 않으니 주의하라고 하셨어요. 어미소의 젖이 미리 담긴 젖병들을 송아지에게 주는 건데 생각보다 송아지들의 빠는 힘이 너무 세서 둘째가 깜짝 놀랐습니다. 옛날에 조리원 모유수유 담당 선생님께서 아이들 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들은 젖을 빨 때 초인적인 힘으로 빠는 거라고 말씀 주셨던 게 생각나서 뭉클했어요. 젖병을 송아지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면 힘을 주고 잡고 계셔야 하고, 어린아이들은 부모님이 같이 잡아주세요.

 

네 번째 체험은 양에게 건초주기입니다.

농도원 목장  visual은 이국적인 양 초원에서 나옵니다. 특히 아기양 한 마리가 있었는데 너무 귀여웠어요. 먹이를 주는 체험은 아침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친구는 다른 조였는데 오후에 먹이 주는 체험을 가니 잘 안 먹어서 조금 실망했다고 합니다. 어쨌든, 아침식 사라 그런지 너무 달려들어서 뒷걸음질 쳤습니다. 바구니에 담긴 건초를 들고 있어도 되고, 내려놓아도 돼요.  무엇보다 직접 만져볼 수 있다고 해서 양을 만져봤는데 정말 복슬복슬하고 포근하더라고요. 둘째가 양이 먹이를 먹는 동안 계속 쓰다듬어주었는데 양이 온순해서 그런지 다행히도 가만히 있더라고요.

 

 

 

 

농도원 목장 낙농업 체험 솔직 후기

다섯 번째 체험은 스트링 치즈 만들기입니다.

둘째가 가장 좋아했어요. 200L 우유 20개의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 두부 반모만 한 치즈를 인당 한 개씩 나눠주십니다.

그걸 양푼이에 찢고, 뜨거운 물을 부어서 반죽하고, 길게 늘여서, 소금물에 담그면 끝입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만지는 촉각, 특휴의 고소한 치즈 냄새, 늘어나는 쫄깃함, 갓 만든 치즈를 즉석에서 먹는 모든 시간이 너무 좋았어요. 특히, 먹고 남은 치즈는 판매하는 것처럼 래핑 해서 포장해주십니다. 치즈를 얹은 카나페와 약간의 와인도 주셨어요. 너무 센스 있죠? 치즈는  당일에 먹는 게 가장 맛이 좋고, 적어도 3일 이내에는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희는 그 자리에서 거의 다 먹었어요. 너무 맛있더라고요.

 

여섯 번째 체험은 어미 젖소 젖 짜기였습니다. 

젖소의 이름은 엘사였어요. 젖소를 짤 때에는 젖소의 다리나 다른 곳을 건드리지 않고 딱 안내받은 체험만 하셔야 해요. 주의사항은 미리 설명해주십니다. 특히, 젖소가 똥오줌을 싸기 전에 꼬리를 서서히 들기 때문에 그때는 피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도 태어나서 처음 젖소의 젖을 만져봤는데 그 촉감의 기억이 생각보다 오래갔어요. 그리고 거 기거 바로 짠 젖이 따뜻했어요. 손에 바로 발라도 될 만큼 풍부하다고 해요. 진짜 촉촉하고 유분기 낳고 보드라웠습니다. 8살 첫째는 이 체험이 가장 좋았다고 해요.

 

일곱 번째 체험은 우유 아이스크림 만들기입니다.

큰 양푼이에 조각 얼음과 소금의 비율을 3:1로 담겨있어요. 그리고 조금 작은 양푼이를 올리고 거기에 빙그레 우유 200ml를 붓습니다. 그다음부터는 우유를 저어줍니다. 아이들이 체험상 몇 번 하다 힘들다고 하므로, 결국 엄마 아빠가 젖게 되어있어요. 돌아다니시는 선생님이 초코, 바닐라, 딸기 가루를 넣어주세요. 저희는 초코와 바닐라를 섞었는데 맛있었어요. 계속 적으니 우유의 온도가 내려가면서 점점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되더라고요.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겠더라고요. 초코 가루는 우유에 타 먹는 제티 같은 걸 넣으면 된다고 하고, 두 봉지 정도 넣으면 된다고 합니다. 

 

모든 프로그램을 마치면 2시 30분에서 4시 30분까지는 자유롭게 농장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준비해 간 돗자리로 잔디밭 나무 그늘에 자리 잡고, 아이들한테 공 하나 던져주니 잘 놀더라고요. 이럴 줄 알았으면 주전부리 간식을 조금 더 사 왔을 텐데 아쉬웠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이런 낙농 체험하는 곳들은 많은데 이렇게 체계적으로 한 곳에서 해결이 가능한 곳은 드문 것 같아요. 한 번쯤 체험 삼아 다녀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일 년 365일 중에 주말은 104일. 그중 덥지 않고, 춥지 않고, 미세먼지 황사 없고, 선선하고, 놀러 다니기 좋은 계절은 4,5,6월 9,10월 5개월이라고 보면 40일 정도면, 우리에게 주어진 어린아이들과의 주말은 무한하지 않아서 여기저기 열심히 다녀보고 있어요. 좋은 정보가 되셨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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