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번 방문한 제주도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연령에 따라 할 수 있는 것들이 업그레이드되는 기분입니다. 이 번 여행에서 첫째 10살, 둘째 7살로 한라산 등반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어렸을 때는 체험 위주의 박물관, 테마 카페, 귤 따기 체험 등 아이들 위주로 많이 갔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커가면서 제주도의 자연을 공감할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어요. 바다, 산과 같이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기분을 함께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또 10살 첫째가 이런저런 책을 보면서 한라산에 대해 점점 알아가는 나이이니, 한라산 등반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라산에 오른다고 하니 뭔지 모를 긴장감을 보이면서 기대를 하더라고요. 처음엔 한라산 백록담을 오르려고 성판악 코스를 예약했었어요. 먼저 다녀온 신랑이 아직은 무리라고 하더라고요. 저희 가족은 육지에 있을 때도 등산을 즐기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바로 백록담을 가는 코스는 무리라고 판단했습니다. 빠르게 포기하고 그 보다 더 쉬운 코스인 윗세오름으로 목적지를 정했습니다. 혹시 아이가 고학년이거나, 백록담 탐방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사전에 꼭 아래 시스템에서 예약하고 가셔야 합니다. 도움이 되실 수 있도록 사이트 주소를 남길게요.
https://visithalla.jeju.go.kr/contents/contents.do?id=61
제주도 한라산에서 윗세 오름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버스, 자차이용의 방법이 있습니다. 자차 이용을 하실 경우 내비게이션에 어승생악 주차장을 찍고 찾아보시면 됩니다. 그럼 등산로 바로 앞에 주차하실 수 있어요. 버스를 이용하실 경우 240번 버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아래 제주시 버스 사이트에서 240번 버스를 검색하시면 정류장을 확인하실 수 있어요. 버스로 갈 때 장점은 올라간 길과 다른 방향으로 내려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유롭게 등반할 수 있어요. 버스로 갈 때 단점은 배차 간격이 길 다는 것입니다. 아이와 같이 갈 때에는 버스보다는 자차 이용이 나을 것 같았습니다. 왜냐면 등반 후 내려왔을 때는 체력이 바닥상태일 거라서 그때 다시 버스를 기다리는 게 쉽지 않은 일일 것 같거든요. 같은 길이라고 하더라도 오를 때와 내릴 때 풍광이 달라서 지루하진 않습니다.
4월, 윗세 오름을 오르기 전에 꼭 챙겨갸야 할 준비물은 등산화 또는 편안한 운동화, 생수, 모자, 초코바, 생수, 쓰레기를 챙겨 올 비닐봉지입니다. 가져가면 좋을 음식은 뜨거운 물과 컵라면, 맥모닝입니다. 윗세 오름 대피소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10년 전에 갔을 때는 컵라면을 판매했었는데 이제 더 이상 판매 하지 않습니다.
오르는 동안 햇살이 뜨겁습니다. 모자 없이 오르면 더 지칠 수 있어요. 쓰다 벗다 하더라도, 가벼운 소재의 모자를 꼭 챙기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가는 동안 생수는 꼭 필요합니다. 4인가족 기준 500m 생수 3명이 적당했습니다. 물이 무겁긴 한데, 땀을 너무 많이 흘리기 때문에 가는 동안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오른뒤에 더 많은 추억과 기억에 남기 위해 저는 보온병 작은 것에 뜨거운 물을 담아가서 컵 라면 하나를 네 가족이 나눠 먹었습니다. 가족 수 대로 모두 필요하진 않고 맛만 보는 기념으로 육개장 사발면 딱 하나 싸갔습니다. 넷이 나눠먹으니 국물까지 싹싹 깨끗하게 먹고 왔습니다. 아침을 먹고 올라도 윗세오름에 도착하면 점심쯤이고 허기지므로 끼니가 될 수 있는 음식을 챙겨가면 좋은데요. 저희는 가볍고 칼로리가 되는 맥도널드의 맥모닝과 치킨랩을 싸갔습니다. 초콜릿, 맥모닝, 육개장, 생수 500ml 3병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물은 경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윗세오름을 오를때 꼭 기억애햐 할 것은 초반의 가파른 길을 지나면 광활하고 멋진 평지 풍경이 펼쳐진다는 것이에요. 아래 어리목 탕방로 입구부터 약 2.4km 사제비 동산까지 끝없는 계단이 이어집니다. 그러고 나서 사제비동산, 만세 동산,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드 넓고 완만한 오름이 펼쳐져요.
그러니 초반에 힘들고 지루해도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꼭 윗세오름 끝까지 오르시길 바랍니다. 주의사항은, ㅇ어리목 탐방로 입구에서 시작하는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가는 코스로는 백록담은 갈 수 없어요. 다만, 오르면서 백록담의 옆 면은 볼 수 있습니다. 백록담을 보고 싶다면 위에서 알려드린 사전 예약 시스템에서 예약하시고 성판악 코스 또는 관음사 코스로 오르셔야 합니다. 만약 버스를 탔다면 윗세 붉은오름, 영실 탐방로로 하산을 하면 되고요 아니라면 왔던 길로 하산하면 됩니다. 자차를 이용했다고 하더라도 영실 탐방로로 내려가서 택시를 타고 어리목 탐방로 입구로 오거나 버스를 타고 이동하실 수는 있습니다.
가파른 언덕을 오르고 나면 아래와 같은 동산이 나옵니다. 힘들게 오른 보람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이국적인 풍경이었습니다. 날이 흐려서 제주시까지 볼 순 없었지만 덕분에 해가 강하지 않아서 보다 수월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어른끼리 간다면 2-3시간 코스라고 하던데, 저희는 아이들과 쉬엄쉬엄 가서 5시간은 걸렸어요. 이 날 일정이 이거 한 가지밖에 없어서 여유롭게 다녀왔습니다. 오전 10시에 올라서 오후 4시쯤 내려온 것 같아요. 아침 먹고 올라가서 내려와서 숙소에 체크인하고 저녁 먹으러 가니 하루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오늘은 제주도에 강풍이 엄청 부네요. 어제 다녀오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비 오는 제주도에선 어떤 것을 해야 할지 고민이네요. 숙소에서 창 밖에 바다가 보이는 브런치 카페로 순간이동 하고 싶은 마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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