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3일부터 8월 13일까지 한국 동대문 DDP에서 '헬로 키티 50주년 특별전 산리오 캐릭터즈와의 여행'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오늘은 일곱 살 딸아이와 함께 다녀온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특히 저는 구데타마가 산리오 캐릭터인지 물랐는데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찐팬이 되었습니다.
우선 제가 헬로키티 50주년 특별전 평점을 준다면 5점만점의 4.5점입니다. 0.5점이 빠진 이유는 생각보다 전시 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많은 캐릭터들의 프로필과 굿즈를 볼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몰랐던 산리오와 450여 가지의 캐릭터들의 존재를 알게되었고 전시가 스토리 텔링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딸이 좋아하는 것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였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좋아했으니 그걸로 되었습니다. 관람 시간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구데타마와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동대문 DDP에서 진행되는 헬로 키티 50주년 기념 특별전의 입장료는 성인 2만원, 만 13세~만 18세 이하 청소년 15000원, 만 4~6세 미취학 아동과 만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국가 유공자 1만 원, 46개월 미만은 무료입장입니다.
저는 운 좋게 얼리버드 티켓을 예매해서 1만원에 다녀왔어요. 저와 딸아이 2만 원에 관람하고 왔습니다. 산리오 캐릭터로 어떤 전시가 꾸며질 것인지 매우 궁금했었습니다. 하모니 랜드를 다녀와서 캐릭터들은 원 없이 봤는데, 특별전에서는 다양한 굿즈들을 볼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러나 전시는 단순히 캐릭터 굿즈뿐만이 아니라 산리오 회사의 역사, 캐릭터들의 프로필과 역사를 시계열로 보여주었습니다.
헬로키티 50주년 특별전의 주요 내용은 산리오 회사의 역사, 철학, 헬로 키티의 탄생배경, 헬로키티의 다양한 굿즈들 등 산리오 회사와 헬로 키티가 메인내용 이였습니다.
헬로키티의 역사가 매우 흥미로웠는데요. 헬로키티는 1975년에, 작은 동전 지갑에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해요. 처음에는 이름도 없는 캐릭터였지만, 이름이 곧 붙여지고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는 관련된 이야기들이 하나 둘 씩 생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헬로키티는 쿠키 만들기를 좋아하고, 피아노 연주 같은 취미가 있고 영국 출생이라고 합니다. 이런 설정을 통해 귀여움을 더욱 부각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헬로키티에 대하여 친밀감을 형성하고 친구 같은 존재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해요. 전시 곳곳에 산리오 캐릭터들의 서사가 적혀있었는데요. 그동안 수 없이 봐왔던 헬로키티 캐릭터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시간이어서 매우 의미 있었습니다. 특히, 헬로키티의 자기소개가 인상갚있는데요. '특별한 존재는 아니지만 단 한 가지 잘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너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는 소개였어요.. 얼리버드 티켓의 혜택으로 헬로키티 카드를 받았고, 입장료 2만 원인데 1만 원으로 할인해서 구매하였어요. 나이가 들 수록 친구 사귀는 것이 더 어려운데, 그런 저에게 정말 부러운 능력으로 여겨졌습니다.
산리오는 헬로 키티 외에도 450여 가지가 넘는 캐릭터가 있다고 합니다. 전시장 곳곳에 설명된 캐릭터 친구들에 대한 내용도 유익했습니다. 산리오사의 모든 캐릭터들의 탄생 연도와 주요 캐릭터들의 프로필이 설명되어 있었는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전시에는 포토존이 따로있고 굿즈샵에서 동전지갑, 포스터, 마우스패드, 랜덤 피규어 등 다양한 굿즈를 살 수 있어요.
생각보다 제가 얼핏 보았던 캐릭터가 산리오 캐릭터 터였더라고요. 각 캐릭터들은 자신만의 특별한 스토리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런 새로운 캐릭터들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계란모양의 '구데타마'는 현대인들의 의욕이 없음을 대변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착하고 순진하고 순수한 캐릭터와 다르게 '나쁜 아이' 콘셉트의 배드바츠마루, 쿠로미와 같은 악동 캐릭터의 등장도 현대적인 해석이 묻어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450 여가지가 넘는 캐릭터들의 공통점은 '귀여움'입니다. 미워할 수 없는 귀여움, 이게 바로 꾸준하게 사랑받는 산리오 캐릭터의 비결이 아닐까 싶어요.
산리오 캐릭터들 중에서도 저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바로 시나모롤입니다. 이번 헬로키티 50주년 특별전을 통해서 시나모롤의 프로필와 위상을 알게 되어서 뿌듯했습니다. 몰랐는데, 2023년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 1위가 시나모롤이라고 합니다.
시나모롤의 프로필을 알게 된 것이 정말 뿌듯했습니다. 시나모롤은 2001년에 태어난 캐릭터로 올해 23살을 맞이했습니다. 생일은 3월 6일입니다. 태어난 곳은 먼 하늘 구름 위, 사는 곳은 수크레 타운에 있는 카페 시나몬이라고 합니다. 취미는 카페테라스에서 낮잠자기이고, 특기는 큰 귀로 하늘을 나는 것이라고 해요. 좋아하는 음식은 카페 시나몬의 유명한 시나몬롤, 코코아라고 합니다. 이 캐릭터의 매력 포인트는 큰 귀와 시나몬롤처럼 돌돌 말려있는 꼬리라고 합니다. 안 그래도 귀여운데 프로필을 알고 나니 더 귀엽고 마음에 쏙 드는 시나모롤이었습니다. 원래 캐릭터 이름을 시나몬롤 로 하려고 했는데 상표권 이슈때문에 시나모롤이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시나모롤이 더 귀여운 것 같아요. 전시장에 시나모롤 캐릭터들의 인기투표 일본 방송을 볼 수 있는데 꽤 재미있었습니다. 캐릭터들 별로 프로필과 대표 굿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동안 한국에서 보기 힘들었던 굿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시계열로 출시헀던 포스터들을 통해 캐릭터들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헬로키티 특별전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있어요. 그러나 전시 마지막에 포토부스가 있어서 사진을 씩을 수 있습니다. 포토존 주변에 핼로키티의 지난 50년의 포스터들이 연도가 표시되어 전시되어있는데요. 하나의 캐릭터에도 이런 서사를 불어넣으니 정말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딸과 함께 나눌 이야기가 더 늘어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날이 너무 좋아서 더 좋았구요. 산리오 캐릭터를 좋아하신다면 서울 나들이 할 겸 헬로키티 50주년 특별전 한 번 다녀오시길 추천드려요. 전 전시를 보고 DDP 구경하고 왔는데요. AI를 이용한 뷰티 전시장, 다양한 디자인 소품샵, 어린이 키즈카페등 다양하게 볼 거리가 많더라구요. 그럼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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