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가슴 두근거림, 편두통, 위장장애 등 총체적인 건강 적신호에 신경과 내과를 전전하다가 결국 사상체질 전문 한의원을 찾았고 태음인 체질식을 시작했습니다.
몸이 아프면 굉장히 서럽습니다. 더욱이, 딱히 병명도 모른 체 아프면 불안하고 서럽습니다. 한 번에 무너진 느낌이 들어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답답했습니다. 그 와중에 친구가 주위에 효과를 본 지인들이 많다고 하면서 추천해준 한의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한의원의 경우 너무 편차가 심해서 이렇게 추천이 아니면 적당한 곳을 고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지인 추천으로 많이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사상체질에 따라 치료를 하는 한의원이었습니다. 제 체질도 궁금하기도 했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사전에 예약을 하고 방문했고, 특이하게 가족사진과 지금 먹는 양약을 가져오라고 하셔서 가지고 방문했습니다. 그랬더니 한의사 원장님께서 이런저런 질문을 하시고, 얼굴 사진 몸 사진을 찍으신 뒤에 저는 태음인이라고 말씀 주셨습니다. 저희 가족사진을 보시고 아빠와 제 딸은 태음인, 엄마는 소음인, 남편과 아들은 소양인으로 말씀 주시더라고요. 어떻게 사진만 보고 아는지 신기했지만 어쨌든 그렇게 말씀 주셨습니다. 그리고 각 체질별 피해야 하는 식재료, 먹으면 좋은 식재료가 적인 표를 주셨어요.
사상 체질은 태음인, 태양인, 소양인, 소음인 이렇게 네 가지로 나뉘는데, 저에게 해당하는 여자 태음인에게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너무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여자 태음인 특징은 일단 신체적 특징은 키가 크고 체형이 크다고 합니다. 특히 배에 지방이 많고 허리가 굵고 상체에 비해 하체가 튼튼하다고해요. 땀이 많은 편이고 손발이 크고, 턱이 길고 얼굴 인상이 뚜렷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의아한 게 이 중 배에 지방이 많아 허리가 굵은 것, 턱이 조금 긴 것 외에는 저에 해당하는 게 없었습니다. 그러나 성격적인 부분에 대한 질문을 통해 태음인으로 결정 주신 것 같습니다. 성격은 겉으로는 점잖고 속 마음은 잘 드러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비록 묵묵히 있어도 속으로는 무궁무진한 설계를 그리고 실현에 옮기게 되면 대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 번 시작한 것은 끝까지 붙들고 늘어지는 지구력이 있어서 성공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장님께서 이런 종류의 질문을 통해서 저를 태음인으로 분류하신 것 같아요. 제가 한번 시작한 일은 좀 끈기 있게 끌고 가는 성격이고, 제 생각을 좀처럼 남에게 이야기하지 않는 구석이 있거든요. 그리고 일단, 태음인의 체질식과 한약이 몸에 맞는 거 보면 태음인인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여자 태음인에게 제일 좋은 음식은 양파, 된장, 무, 다시마, 고구마, 은행, 밤, 소고기, 표고버섯, 오리고기 등 피해야 하는 음식은 마늘, 백미, 커피, 초콜렛 등 태양인, 소양인의 음식이었습니다.
제가 받은 식단표는 보다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추가로 나열해보면 율무, 강낭콩, 수수, 대두, 참쌀, 통밀, 밀가루, 고구마, 마, 은행, 잣, 밤, 무, 열무, 알타리, 고사리, 도라지, 취나물, 콩나물, 미나리, 양파, 신선초, 케일, 근대, 머위, 돗나물, 연근, 토란, 다시마, 소고기, 오리고기, 오리알(계란 X), 토끼고기, 갈치, 등푸른 생선, 대구, 명태, 동태, 황태, 가재, 게, 아구, 메로, 표고버섯, 상황버섯, 영지버섯, 된장, 청국장, 설탕, 콩기름, 해바라기씨유, 수박, 참외, 배, 자두, 메론, 체리, 살구, 여지, 매실, 두리안, 오디, 블루베리, 크랜베리, 녹용, 웅담, 우황첨심환, 사향, 해바라기씨, 상황버섯, 오미자, 결명자, 칡, 매실주, 고량주, 우유, 요구르트, 둥글레차, 치즈, 뽕잎차, 국화차, 민들레차, 캐모마인, 루이보스 입니다. 커피, 초콜릿을 못 먹지만 그 와중에 다행히도 설탕과 밀가루는 돼서 간혹 빵도 먹습니다. 그런데 또 계란과 버터는 안돼서 빵도 가려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인터넷에 떠도는 태음인에게 좋은 음식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 인터넷에서는 백미, 커피도 된다고 나오는데 한의원 식단에서는 그건 태양인의 음식이라고 나왔거든요. 이것도 한의원 별로 다른가 봅니다.
어쨌든 이에 따라 2주 정도 여자 태음인 식단을 잘 지켜먹고 있습니다. 식단을 지키는게 굉장히 힘듭니다. 그래도 처음에는 된장, 양파, 무, 표고버섯을 넣고 된장찌게에 밥을 먹어서 별로 힘든지 몰랐는데 2주정도 되니 된장 냄새만 맡아도 토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소고기, 오리고기, 황태 콩나물 해장국 등 그 식단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백미'가 태양인의 음식이라서 가능한 쌀 밥을 피하려고 노력합니다. 어제저녁에는 두부와 씻은 김장 무김치를 다시마에 싸 먹었더니 아침에 속이 훨씬 편하더라고요.
한약, 운동, 체질 식단을 병행하다 보니 위장장애와 편두통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혈압은 장기전이라고 생각해요. 눈에 띄게 줄진 않는데, 아침마다 재는 혈압은 조금 내려간 것 같습니다.
건강 개선을 위해서 하고 있는 일은 세 가지 정도입니다. 첫째는 운동입니다. 하루에 1만 보 또는 30분 러닝을 꼭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다음은 폼롤러로 근막 마사지를 하고자면 아침에 정말 몸이 가볍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체질별 좋은 운동도 알려줬는데 여자 태음인은 상체를 움직이는 배드민턴, 테니스 같은 것이 좋다고 합니다. 상체를 풀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갤럭시 워치 4를 삼성 핼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서 사용 중인데 하루의 운동량을 동그라미로 나타내 주어서 동기부여에 힘이 됩니다. 운동을 했는지 안 했는지를 바로 알 수 있어요. 둘 째는 체질 식단입니다. 위에 언급한 태음인에 대한 식단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셋째는 한약이에요. 일단 이 세 가지를 병행해서 어느 하나가 가장 좋다라고는 말을 못 하겠지만 지금까지는 편두통과 소화불량 위장장애 가슴 두근거림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한 달 정도 꾸준히 지켜 가볼 생각입니다.
결국 외적 동기는 내적 동기의 힘을 이길 수 없습니다. 어렸을 때 엄마가 몸에 좋은 음식을 챙겨주셔서 귓 등으로도 안 듣던 제가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게 되니 시키지 않아오 엄청 노력하고 있어요. 이건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아이를 키울 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쨌든, 한 달은 꾸준히 실천해볼 생각입니다. 입에 들어가는 음식이 정말 중요하네요. 한의원이 굉장히 인상깊었는데, (정말 특이했어요) 한의원 후기는 별도 포스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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