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집중력을 읽고 나에게 남은 원메시지는 '집중력'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더욱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한 영역이라는 깨달음이다. 키워드는 '주의력 자원의 빠른 소진'과 '뇌는 근육과도 같다'입니다.
저는 언제나 집중력은 의지의 문제라고 믿어왔습니다. 그래서 나와 아이가 어떤 문제에 대해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의지력의 문제라고 생각해 왔고, 곧 개인의 문제라고 치부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에 위로와 위협을 느꼈습니다.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했을 때는 내가 해결할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였는데, 사회적 문제라고 생각하니 내가 해결 할 수 있는 부분이 작은 것만 같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이라는 문제를 확장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영향력이 미미한 부분은 차지하고라도, 개인이 할 수 있는 영역에서 내가 앞으로 해나가야 할 행동들이 하나하나 선명해졌습니다. 또한, 뇌는 근육과도 같다는 내용이 ADHD 아이를 키우는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도둑맞은 집중력은 육아서가 아니라 자기 개발서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웬만한 ADHD 육아서보다 훨씬 큰 도움이 되었던 책입니다.
원액션은 구글타이머를 이용하여 한 번에 한 가지씩 하는 것을 연습해서 뇌를 단련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이건 나뿐만이 아니라 ADHD를 앓고 있는 우리 아들에게도 꼭 시켜서 뇌에 새로운 시냅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사실, 책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책을 읽고 원액션만 뽑을 수 없습니다. 당장 삶에 적용하고 싶은 것들이 여러 가지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올해 읽었던 책들 중에 제 삶에 영향을 가장 많이 가져다준 책이었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아이들까지 온 가족의 생활 패턴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잠을 줄여가며 몸을 혹사시키지 않습니다. 그 대신 일찍 잠자리에 들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7시간의 수면은 채우려고 매우 노력합니다. 사실 워킹맘으로서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합니다. 구글타이머라는 앱을 이용해서 30분씩 집중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저녁 아이들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식단을 많이 바꾸었습니다. 냉동식품, 인공색소는 피하고 토마토, 바나나, 견과류,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생선 등 자연식품들로 변경했습니다. 아침은 토마토를 데쳐주고 고기를 굽고 바나나를 줍니다. 매우 간편하지만, 그렇게 먹이고 나면 마음이 든든합니다. 책을 통해서 나와 아이의 '집중력'을 보호하고 키우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깨달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도둑맞은 집중력을 읽고 제가 아이들과 우리 가족의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 세운 일곱 가지 액션플랜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한 달째 이어오고 있는데요. 특히, 아침 집중력 루틴을 하고 나면 하루의 시작이 차분해집니다.
첫째, 매일 새벽 수영과 독서 30분 집중시간으로 집중력을 단련시키자.
둘째, 우리 가족의 식단은 토마토, 바나나, 견과류, 고기, 고등어등 내가 출처를 알 수 있는 음식들로 채우자.
셋째, 우리가족의 수면은 충분히 보장하자. 아이들은 9시간, 엄마 아빠는 7시간을 지키자.
넷째, 매일 저녁 아이와 친밀한 시간은 절대적으로 지키자. ADHD는 환경의 문제이다. 문제의 규모만큼 수단의 규모도 커져야 한다. 어쩌면 아이의 문제는 약보다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안전, 관계, 이해등은 필수적이다. 함께하는 시간을 절대적으로 더 늘려야 한다. 당장의 투자 공부 시간을 줄여야 할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래야 한다.
뇌는 근육과 같다. 놀이 선생님께서도 의사 선생님께서도 아이가 불안과 충동을 느낄 때 적절히 대처하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하면, 그렇게 발달해서 행동이 조절될 수 있다고 항상 말씀하셨다. 생각보다, 이 책은 나에게 다각도로 도움디 되었다.
다섯째, 우리 가족은 주 1회 무조건 산책을 같이 간다.
여섯째, SNS는 이제 뚝 끊자.
일곱째, 어떤 일에 집중할 때 구글타이머로 30분 단위로 집중하도록 하자.
이렇게 하다 보면 단점은 카톡에 즉답을 못한다는 점인데, 급한 연락은 전화로 오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불편하진 않습니다. 멀티태스킹이 없으니 확실히 처리할 수 있는 to do list의 양은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침에 우선순위를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여러모로, 올해 읽었던 책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이었습니다. 나와 우리 가족에게 주어진 시간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도록 꼭 필요한 '집중력'은 지켜내야겠습니다.
기억에 남는 문장
p.66 뇌는 근육과 같습니다. 어떠 부위를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연결이 강화되고 능숙해지게 되지요. 그는 집중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10분간 한 가지 작업만 수행한 다음 1분간 이런저런 것들에 정신을 팔고, 다시 10분간 한 가지 작업에 집중하는 식으로 해보라고 한다. '이렇게 하면 이 과정이 점점 익숙해지고, 뇌도 여기에 점점 능숙해집니다.'
p.93 하루의 초반에 몰입을 세 시간 하면, 나머지 시간에 느긋하고 열린 태도로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p.420 나는 깊이 집중하는 능력이 식물과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집중력이 잘 자라서 잠재력을 온전히 피워내려면 특정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아이들에게는 놀이가, 성인에게는 몰입이 필요하고, 책을 읽고, 자신이 집중하고 싶은 유의미한 활동을 찾고, 자기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생각이 배회할 공간을 마련하고, 신체 활동을 하고, 잘 자고, 뇌가 건강하게 발달할 수 있도록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괴, 안정감을 느껴야 한다.
또한 우리의 집중력을 방해하고 성장을 막기 때문에 차단해야 할 것들도 있다.
지나친 속도와 전환, 지나친 자극, 우리를 공격하고 중독시키는 침략적 기술, 스트레스, 탈진, 우리를 각성시키는 식용색소로 범벅인 가공식품, 대기오염이 그러한 것들이다.
'부자의 습관_ 100권 독서일기 도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너나위 님- 3회독. 읽을때마다 다른 부분이 와닿습니다. (3) | 2023.11.20 |
---|---|
19.[타이탄의 도구들] 월급쟁이 부자들 열반스쿨 중급반 33기 44조 아침노을 1주차 독서후기 과제 (0) | 2023.11.18 |
17. 성공의공식 포뮬러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 지음- (1) | 2023.11.11 |
16. 보도섀퍼의 돈 (1999년), 보도섀퍼 지음 (0) | 2022.10.08 |
15. 전세가를 알면 부동산 투자가 보인다('18.1월) | 이현철 소장님 지음 (매일 경제 신문사) (1) | 2022.10.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