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필코 끝까지 해내는 아침노을입니다. 24년 1월 첫 책은 김윤나 님의 '말 그릇'입니다. 불안과 충동이 높은 첫째 아이를 위해 '엄마가 하는 놀이치료 부모교육' 을 듣고 있는데요.
'듣기' '감정 읽어주기' 등 이 책과 겹치는 부분이 상당이 많았습니다. 그 만큼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마음을 얻는 대화를 하는 방법은 일맥상통한다는 의미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말을 잘 한다는 것은 화려한 언변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관심' 이라는 점이 매우 와닿았습니다.
2023년, 새롭게 아는 사람과 만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데 저의 말이 제대로 도달하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던 한 해입니다. 저의 고민을 들은 동료의 추천으로 이 책을 알게 되 없습니다. 이 책을 한 번 읽는다고 갑자기 '말 그릇'이 단단한 사람이 되진 않겠지만, 스스로 하는 말과 듣는 힘에 대해 의식하고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4년은 '말 그릇' 을 더 단단하고 싶게 만드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저와 같이 단단한 '말 그릇'을 갖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책속의 책 : 에리히프롬 '사랑의 기술' , '아들러의 인간이해' , 린다캐럴 ' 부부, 다시 사랑하다' , 브로니웨 '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
STEP1. 책의 개요
1. 책 제목: 말그릇
2. 저자 및 출판사: 김윤나 지음, 카시오페아
3. 읽은 날짜: 2024.1.16~11/21
4. 총점 (10점 만점): 9점/ 10점
STEP2. 책에서 본 것
나에게 '말하는 힘' 을 넘어서 사람과 관계를 얻는 '듣는 힘'이 있는지 돌아보게 해 준 책. 어떤 이야기를 해도 그릇이 출렁이지 않는 안전한 사람이 되고 싶은 목표를 심어준 책.
[제2부 : 내면의 말 그릇 다듬기]
'감정' '공식' '습관' 의 측면에서 말 그릇을 어떻게 다듬을 수 있을 것인지 소개한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감정 #머릿속에서 만들어지는 공식 #저절로 튀어나오는 말습관
'말그릇'이라는 것은 단지 어휘, 어법을 잘 알고있는 것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말을 잘하는 것' 과 '말그릇이 단단하고 크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유난히 편해서 내이야기를 많이 하게되고, 한 마디 한 마디가 따뜻하고 정겨운 사람이 있다. 부드럽고 배려하는 대화태도가 몸에 베인사람.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의도를 간결하게 전하는 사람이 있었다. 난 항상 그런 사람들이 부러웠다. 이 책에 의하면 그런 사람들은 '말그릇' 이 크고 단단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단지 멋진 어휘, 문법, 목소리 그 이상의 것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이 장을 읽으면서 막연하고 희미하게 생각했던 비결들을 알 수 있었다. 유독 '말그릇' 이 크고 단단한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과 상대방의 감정을 잘 알아차리고, 평소에 다듬어져 있던 좋은 말 습관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스스로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이 어떤 것인지 알아차리고 필요 이상의 과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평소에 나의 공식을 다듬어간다면 나도 단단하고 큰 '말그릇'을 가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선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기 전에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내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나도 모르게 갖고 있는 좋지 않은 '공식'은 어떤 것이 있고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평소에 어떤 말습관을 갖고 있고 어떻게 다듬어 나가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3부 : 말 그릇을 키우는 '듣기'의 기술]
'말 그릇'이라는 주제에서 '말하기' 보다 '듣기'가 훨씬 더 중요하다. 경청의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말 그릇이 출렁이지 않는 안전한 사람 #사실 듣기, 감정 듣기, 핵심 듣기
'경청'이라는 것은 그냥 '듣는 행위'가 아니라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공감의 3단계 듣기 방법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 비단 어른과의 관계뿐만이 아니라 아이들과의 관계에서도 크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았다. '사실 듣기'는 상대가 말한 내용들을 정리하며 듣는 것이다. 대표적인 질문은 '그러니까 -란 말이지?', '나는 이렇게 이해했는데, 맞아?' '감정 듣기' 는 말하는 사람의 감정을 파악하여 말로 표현하는 것이다. 특히, 상담선생님꼐서 우리 첫째에게는 이 과정이 너무 필요하다고 했다. 상대의 눈빛, 표정, 목소리, 자세를 살펴보며 감정을 읽어주는 것이다. 대표적인 질문은 '그동안 많이 지치고 서운했겠어' '속상했지. 마음이 힘들었겠어' 등이 있다. '핵심 듣기' 는 말하는 사람이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사실은 알아주었으면 하는 속마음이나 핵심 메시지를 발견하며 듣는 것을 뜻한다. 마음속으로 자문해 볼 수 있는 질문은 말하는 사람은 지금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걸까?' '무엇에 실망해서 화가 난 걸까?' '그가 정말 해내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등을 생각하면서 듣는 것이다. 그리고 대표적인 질문은 '그래 준비할 게 많구나. 그렇지만 너는 그 어려운 과정을 다 잘 해내고 싶은 거지?" 등이 있다. 세 가지 경청 방법 중 '핵심 듣기'가 가장 힘들지만, 가장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4장 : 말 그릇이 깊어지는 '말하기' 기술]
어떻게 '질문'을 통해 관계를 얻을 수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지 전한다.
#열린 질문 #가설질문 #목표지향질문 #감정질문 #중립적 질문
'말하기' 기술이라고 해서 '어떻게 하면 나의 의견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를 알려줄 것 같지만 아니다. '어떻게 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얻고 '관계'를 얻는 말하기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질문'을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 다섯 가지의 질문을 이야기한다.
1) 열린 질문 : 잠재되어 있는 생각과 의견을 풍성하게 이끌어 낼 수 있는 질문
-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힘들어? 예를 들면 어떤 상황일 때 특히 불편해?
2) 가설 질문 : 가상의 제약을 넘어서, 다양한 입장과 관점에서 생각하게 하는 질문
- 만약 네가 지금 포기한다면 가장 후회되는 것은 무엇일까?
3) 목표지향 질문 : 미래의 목표에 초점을 맞추어, 긍정적인 힘을 이끌어 내는 질문
- 네가 이런 고민들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4) 감정 질문 : 사실 이외에, 사람에 초첨을 맞추어 심정을 헤아리는 질문
- 지금 네 마음은 어떠니?
- 가장 기대되는 것과 가장 걱정되는 것은 어떤 거야?
- 그런 이야기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들어?
5) 중립적 질문 : 생각/의도/감정을 강요하지 않은 질문
- 지금 상황에서 네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무엇일까?
- 네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뭐라고 생각해?
STEP3. 책에서 깨달은 것
1. 상황이 예측한 대로 돌아가지 않을 때 공격적을 변하는 것은 고쳐야 한다.
대체습관으로 '제 생각을 말할게요' '~하면 좋겠어요'라고 이야기하자.
2. '듣는 힘이 있는 사람' '말그릇이 크고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목적의식이 생겼다. 상대방이 표현하는 말 말고, 차마 드러내지 못한 말, 생각을 표현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1. 사실 듣기 2. 감정 듣기 3. 핵심 듣기 등을 의식하고 적극적으로 들어야겠다. 상대방의 말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 나서는 게 아니라 그냥 듣고 공감하고, 마음과 관계를 여는 것을 열심히 해야겠다. 특히, 감정을 읽어주는 기술은 아이들에게도 정말 필요한 부분인데, 어른과의 관계에서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 사람의 마음을 얻는 듣기를 실천하자. 건강한 거리를 두고 '너와 나는 하나'가 아니라 '너의 곁의 나'로 생각하자.
4. 질문을 할 때 필요한 것은 높은 수준의 화술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관심'이다.
STEP4. 책에서 적용할 점
책 내용 중 내 삶에 적용하고 싶은 점을 작성해 보세요. 적용할 점은 구체적일수록 좋아요!
1. 대화를 할 때 세 가지 듣는 방법을 실천하자. '사실 듣기' '감정 듣기' '핵심 듣기'
2. 이해받기 위한 대화가 아니라 이해하기 위한 대화를 하자. 사람의 '마음을 얻는 듣기'를 하자.
3. 질문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높은 수준의 화술'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관심'이다.
'말 그릇'을 단단하게 하는 방법
1. 나의 감정, 공식, 습관을 질문하고 생각하는 절차는 너무 중요하다.
2.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뭐야?" "구체적인 계기가 있었어?" "네 결정에 영향을 준 기준은 뭐야?"
3. 대화 중에 감정을 알아차리기 위해 3초 멈추고 '잠시 멈춤 질문'을 한다.
- '지금 이것은 어떤 감정일까?' '이 감정이 내게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
4. 업무 중 스스로에게 질문해 주세요.
- 지금 하는 업무를 최상의 결과로 만들기 위해 더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탁월)
- 지금 하고 이쓴 일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성장)
STEP5. 책 속 기억하고 싶은 문구
p.59 자신이 말을 주도해야 말의 주인이 될 수 있다. 감정을 세밀히 구분해서 그에 맞는 말을 고를 줄 아는 사람, 고정된 생각에 갇혀 있지 않고, 습관적으로 말하지 않는 사람만이 말 때문에 후회하고 실망하고 탓하는 일에서 벗어날 수 있다.
p.124 상대를 '적'으로 만들고 싶다면 나의 공식만 고집하면 된다. 반대로 성숙한 대화를 하고 싶다면 사람마다 가진 공식의 차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차이를 '문제'로 바라보지 않고 같이 풀어야 할 '과제'로 발볼 때, 당신의 말 그릇은 흔들리지 않는다.
p.150 그러니 자신의 감정과 공식과 습관에 대해 질문하고 생각하는 연습을 거쳐야만 진정한 소통의 길이 열리는 법이다. 말을 떠받치고 있는 내면의 골격이 튼튼해야 다양한 감정을 받아들이고 비로소 습관적으로 하는 말이 아닌, 내가 주도하는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의 말 그릇이 단단해지고 난 후에야 비로소 '제대로 듣고 말하는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p.174 듣는 힘이 있는 사람들은 상대가 표현하는 말과 차마 드러내지 못한 말을 모두 듣기 위해 노력하지만, 말하는 힘만 센 사람들은 친구의 이야기를 소재 삼아 스스로 주인공이 되려 한다. 조언, 위로 함께 욕하기 등이 친구를 위한 편들기 같지만 끝까지 들어보면 자신을 드러내는 말에 가까울 때가 많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친구를 밀치고 대화를 점령하고 만다.
p.220 질문은 답을 만들고, 답은 선택을 만든다. 선택은 행동을 만들고, 행동은 결과를 가져온다. 즉 매일의 질문이 우리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셈이다.
p.228 질문할 떄 필요한 것은, 높은 수준의 화술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관심이다.
p.282 반복되는 충돌을 피하고 싶다면 어렵지만 '쟤 때문이야'라는 마음을 내려놓고 '내가 책임져야 할 몫'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어른들의 대화란 정리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양보하면서 선을 지키는 것, 설령 사고가 나더라도 절반의 책임에서 물러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스스로 책임질 마음 없이 상대방에게만 책임을 지우려고 하면 대화는 점점 소모전이 되고 관계는 악화된다.
p.284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화를 '상대방을 이해하는' 차원이 아니라 '내가 이해받기' 위한 문제로 생각한다. 내가 누군가의 이야기에 얼마나 귀 기울이는 사람인지, 상대방의 진가를 발견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기보다는 '어떻게 나한테 그런 말 할 수 있어?' '어떻게 내 마음을 그렇게 몰라줄 수 있어?'에 집중한다. 상대방이 그때 어떤 말을 했고, 그 말이 내 기분을 어떻게 상하게 했는지에만 집중한다. 그러나 대화는 대상의 문제가 아니라 능력의 문제다. 내가 넉넉한 말 그릇을 지녔다면 대화하기에 어려운 상대방을 만나도 대화를 지속할 수 있다. 대화 능력을 가진 사람은 실제로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
p. 285 이해받으려 하기 전에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써 말을 사용하는 것, 그리고 상대방의 인성과 성격을 탓하기 전에 자신이 그것을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 되는가를 돌아보는 것, 말의 수준이 높다는 것은 아마도 이 두 가지 법칙을 이해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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