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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와 정서불안 아이 양육일기

ADHD 아이 놀이치료 부모교육 후기 - 네 번째 이야기 '끝이 있겠죠?'

by 아침노을 2023. 11. 13.

아이의 정서적 안정에 감정 읽기가 중요하지만 꼭 매번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납득할 수 없는 상황에 화를 낼 때는 굳이 감정 읽기 힌지 않고 기다려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부모놀이교육을 받기 위해 아이와 함께 보드게임을 하는 영상을 찍어가는데, 영상을 보니 제가 매 순간 아이의 감정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ADHD이자 공감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놀이시간은 그것을 훈련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주는 것이고요. 아이가 납득이 안 되는 상황에서 화를 낼 때는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끌면서 나의 기분을 중심으로 말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야 아이가 스스로 자각하고 '아, 지금 내가 이렇게까지 화를 낼 일이 아니고, 상대방이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할 기회를 줘야 하는 것입니다. 생각, 즉 뇌의 사고 과정도 근육과 같아서 이런 식의 사고방식의 기회를 꾸준히 연습하게 하는 것이 너무 중요합니다. 기억해야 할 것 한 가지  시간 끌기와  나의 기분중심으로 말하기

ADHD아이와 놀이치료를 목적으로 게임을 할 때에는 아이와 함께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서로 규칙을 합의하고 가는 것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제가 직접 놀이를 할 때는 놓치는 것들이 많은데, 영상을 보면서 선생님과 함께 리뷰하다 보면 보이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아이가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발로 차고, 주먹으로 베개를 치고, 분을 표출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침착하게 아이가 스스로 진정될 때까지 기다렸는데 이 부분은 칭찬을 받았어요. 그렇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이 상황에서 스스로 행동을 조절할 수 있도록 사전합의된 규칙의 필요성입니다. 선생님께서 알려주실 규칙 네 가지는 아래와 같아요.

첫째, 포커페이스가 너무 중요합니다.
이기든 지든 감정을 숨기고 포커페이스 하는 것이 감정 조절에 큰 도움이 되는 훈련입니다.

둘째, 비속어 또는 비속어를 떠오르게 하는 소리 내지 않기, 화가 난다고 벽을 차고 하지 않기

셋째, 내 의견과 감정을 이야기하는 방법 정하기. 나의 감정을 먼저 이야기하고 HOW TO, 즉 어떻게 하면 좋겠는지 이야기하는 것을 이야기하기.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을 참고 숨기는 포커페이스 훈련입니다. 선생님께서 좋은 방법으로 포커페이스 할 때마다 별표 줘서 20개 모으면 상품주는 등의 행동이 좋다고 말씀 주셨어요.

불안이 높은 아이들이 불안을 표현할 때는 knowing how wonder. 궁금한 자세로 알아간다고 생각하고 궁금해한다는 질문을 통해 막연한 것들을 구체화해줘야 합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정서적으로 불안이 높은 아이들은 상황뒤에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이 실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질문과 답을 통해 스스로 그것은 그렇게 까지 불 안 해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와 대화 중 요즘 걱정거리를 묻는 질문에 학교에 불이 날까 봐 걱정되고, 지금 6살인 동생이  입학했는데 그딴 불날까 봐 걱정된다고 했어요.

그때 적절한 대화로 아래와 같이 배웠습니다.
나 : 왜 불이 날까 봐 걱정이 되는 거야?
아이 : 사람들이 담배를 펴서요.
나 : 아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있어서 걱정되는구나. 그런데 담배 피우는 사람은 오늘 있을 수 있고 내일은 없을 수도 있는데 2년 뒤에도 그 사람들이 있을까? 날 수도 있고 안 날 수도 있을 것 같지 않아? 어떻게 생각해?

형제자매와 잦은 다툼으로 고민하는 엄마아빠들이 많습니다. 그럴 때는 기적화법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기적화벅이란 내가 '기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어났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즉, 내가 받고 싶은 행동과 그 걸 받으면 해줄 수 있는 행동이 있다면 내가 해줄 수 있는 행동 먼저하는 것입니다.

아이와의 대화에서 과거로 돌아간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냐는 질문에 한 살 때로 가고 싶다고 합니다. 이유는, 한 살 때 가장사랑받았고 존중받았기 때문이라고 해요. 마음이 아팠어요. 무엇보다 동생이 없던 시절이 가장행복했던 시기라고 합니다.

이때는 진짜 구체적인 이야기로 물어야 한다고 합니다.

1. 동생이 없었을 때 느끼는 사랑과 있었을 때 느끼는 사랑 10점 척도로 표현 묻습니다.
2. 어느 정도면 행복할지 목표점수정하기
3. 어떨 때 엄마아빠가 나를 사랑한 다고 느끼는지 구체적으로 묻기습니다.

그리고 기적화법으로 아래와 같이 대화합니다.
4. 동생이 가 어떻게 해주면 좋겠어?
5. 그럼 그 행동하면. 너는 무엇을 해줄 거야?
5. 음, 그럼 우리 네가 해주려고 하는 것들 중  이거랑 이거를 먼저 해볼까? 동생이 그럼 네가 바라는 것들을  하는지 보자.

만약 아이가 먼저행동해서 동생에게 원하는 행동을 얻었을 때 폭풍칭찬은 필수입니다.

함께 있는 것과 함께 하는 것은 다르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놀이치료는 놀이와 다릅니다.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돋는다는 목적의식이 있기 때문에 더 의식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아이가 ADHD약을 복용한 지 7개월에 접어듭니다.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그러나 약을 먹을 때와 약효가 떨어질 시점에 다른 모습의 아이를 보면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어서 단약을 하고 약의 도움 없이 스스로 오롯이 평정심을 가질 수 있는 힘을 기르길 돕고 바랄 뿐입니다.

부모놀이치료 교육은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 되네요. 놀이치료 시간뿐만 아니라 평소에 아이를 대할 때도 저의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씩 함께 나아갈 뿐입니다.
언젠가 더 나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저와 우리 아이, 그리고 우리 가족을 꿈꾸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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